- 금융노조는 9일 지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해 사용자단체 구성여부를 놓고 열띤 토론을 진행했죠.

- 점심식사 시간을 훌쩍 넘어서까지 공방이 펼쳐졌는데요 "한끼 굶으면 어떠냐"는 반응이었습니다. 금융노조가 성숙하고 있구나라는 자화자찬도 있었구요.

- 산별중앙교섭에서 잠정적으로 합의에 이른 안건이 '단협유효기간 2년 연장'에 대한 내용을 놓고 내부 토론을 진행, 결국 내년으로 논의를 연기시켰는데요.

- 사용자단체 구성에 긍정적인 입장은 현재 금융노조 단체협약 조항이 상당부분 완비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2년으로 단협유효기간을 연장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었죠. 또한 각 지부 보충 임단협은 1년마다 개최하는 현행 틀을 유지하기 때문에 사용자단체 구성에 적극 나서야 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 반면 부정론은 격년마다 교섭을 개최할 경우 이는 교섭권의 포기이며 장기적으론 산별의 약화를 초래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산별 무용론이 대두될 가능성도 있으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시의적절한 교섭창구를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죠.

- 어쨌든 금융노조가 한번쯤은 관통해야 될 토론을 활기차게 전개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군요.

정몽구 회장 재판 장기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서울고등법원 공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 회장에 대한 공판은 지난달 31일로 예정됐다가 오는 27일로 연기됐습니다. 앞서 서울고등법은 정 회장의 공판을 지난달 10일에서 31일로 연기됐습니다. 이어지는 공판 연기를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판부 내에서 이견이 나오고 있다는 추측에서 정 회장측에서 대응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공판에서는 서울고등법원의 선고가 아니라, 정 회장측에서 변론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재판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전망으로 이어집니다.

-정 회장은 자동차부품 회사 ㈜본텍을 그룹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아들 의선씨와 글로비스에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신주를 배정, 지배주주인 기아차에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심에서 법원으로부터 징역3년을, 지난 6월 항소심에서는 검찰로부터 징역6년을 구형받았죠. 연말 대통령선거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계 유력인사에 대한 법 적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정 회장에 대한 27일 공판과 이후 재판과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전취업, 무전백수'

-직장을 구하는 데도 돈이 있어야 하는 모양입니다. 코리아리크루트가 구직자 1천44명에게 취업과 재산의 상관관계를 물었더니 73.8%가 “가진 돈이 많을수록 취업이 더 잘 된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돈이 많아야 어학연수나 유학을 다녀올 수 있고, 어학 및 자격증 취득 비용도 충당할 수 있고,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구직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대부분 백수인 구직자들이 어떻게 돈을 마련할까요. 부모님(28.2%)에게 기대는 것보다는 의외로 본인(62.4%)이 직접 마련한다는 답이 훨씬 많았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이전 직장생활에서 저축한 돈인가 봅니다.

-월 평균 구직활동에 드는 돈은 10~20만원(35.6%), 10만원 미만'(28.3%), 20~30만원(20.2%) 등 순이었습니다. 이 만만찮은 돈은 주로 자격증 취득과 외국어 공부에 지출되고 있습니다. 구직활동비 1천만원이 주어진다면 쓸 곳도 어학연수와 자격증 취득, 외국어 공부가 많았습니다.

-구직자들의 답변을 보니 ‘유전취업, 무전백수’가 보편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년실업 대책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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