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이 비정규직법 철폐와 이랜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지난 8일 오전 뉴코아 아울렛 창원점 앞에서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을 경찰력으로 강제해산한 정부와 이랜드 사측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천막농성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경남지역 노동자대회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남본부는 천막농성을 진행하며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이랜드 제품 불매운동 경남본부를 결성하고, 출퇴근 선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이랜드 제품 불매를 호소할 계획이다.

경남도당은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던 농성장에 7천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이랜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강제해산했다”며 “비정규직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던 노무현 정부가 자본의 시녀가 돼 오히려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정부의 경찰력 투입을 비난했다.

또 경남본부는 “이랜드 사측은 최소한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비정규직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한 채 용역과 노숙자까지 동원해 노조 탄압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결국 이랜드의 기만적인 교섭과 정부의 경찰력 동원은 농성은 해산시켰지만 새로운 저항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경남지역 노동조합을 순회중인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가 이날 농성장을 방문해 농성중인 당원들을 격려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8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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