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단체로는 처음으로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UN글로벌콤팩트(UN Global Compact)는 기업이 자발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토록 하는 행동규범으로, UN이 지난 2000년 7월 제정했다.

대한상의(회장 손경식)는 24일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내외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이를 실천하기 위해 UN글로벌콤팩트 가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UN은 이날 대한상의에 가입승인을 통보했다.

UN글로벌콤팩트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개 분야에 10대 원칙으로 구성돼 있다. 인권이나 환경, 윤리경영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한편 결사의 자유와 단체교섭권 인정, 고용과 직업에 대한 차별철폐와 같은 노동권 보장이 핵심이다.

대한상의는 UN글로벌콤팩트 가입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내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국내 경제계의 대외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내기업에 윤리·투명경영이 확산되는 단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UN글로벌콤팩트에는 세계 116개국에서 4천200여개, 우리나라에서는 63개 기업과 단체가 가입해 있다. 노동계에서는 지난 3월 한국노총이 처음으로 UN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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