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여성노동자의 67%가 80만원 미만의 저임금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한국여성노동자회 전국 10개 지부에 신청이 들어온 1천169명의 상담내용을 분석해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11일 한국여성노동자회에 따르면 빈곤상담을 의뢰한 여성노동자의 연령은 40~50대가 전체의 71.2%로 다수를 차지하는 30대도 21.7%를 차지했고 고졸자가 56.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절반이 넘는 56.5%는 실질적 여성가장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일자리와 복지정보를 찾기 위해 상담창구를 이용하는 것으로 분속된다. 이는 우리나라 빈곤의 핵심층이 한부모 여성 등 여성가장이란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며 여성가장에 대한 고용지원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들 여성노동자의 임금수준은 전체 응답자의 67%가 80만원 미만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들의 월평균 가구소득도 전체 응답자의 60%가 월 1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전직 임금 수준과 비교해 볼 때 80만원 미만자가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열악한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신용상태도 썩 좋지 못하다. 상담자의 51%가 부채를 안고 있었으며 10%가 과중채무자(신용불량자)로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일자리를 원하나 연령을 이유로 때로는 자격증이 없어서 일자리 얻기가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구직상담 비율은 50대 88.1%, 40대 81.7%, 30대 60.2%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구직의 애로점은 30대는 자녀양육, 40대는 일자리 부족, 50대 이상은 연령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어떠한 자격증도 없는 이가 전체의 67%를 차지했으며 여기에서 운전면허를 제외하면 대다수는 자격증이 없었다. 또한 87.9%는 직업훈련 경험이 없다고 답해 직업훈련 등 고용정책에서 중장년 여성이 소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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