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일수록 장애인고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 수준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11일 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2% 장애인 고용의무가 적용되는 50인 이상 1만8천932개 민간기업의 평균 장애인고용률은 법개정 뒤 기준 1.32%(법 개정 전 1.63%)로 전년도의 1.17%(법개정 전 1.45%)에 비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장애인 의무고용이 있는 민간기업의 76.5%(1만4천477곳)가 2%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장애인을 단 1명도 고용하지 않은 민간기업은 모두 7천514곳(39.7%)에 달했다. 다만, 고용의무 이행 민간기업은 4천455것(23.5%)으로 전년보다 879곳(2.8%포인트) 증가했고 장애인을 1명도 고용하지 않은 사업장도 전년 보다 176곳(4.6%포인트)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50~299인 기업이 1.5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0~499인 1.43%, 500~999인 1.39%, 1천~4천999인 1.11%, 5천인 이상 1.02%로 기업규모가 클수록 장애인고용률은 저조했다.

30대 대기업의 경우는 평균 장애인고용률이 1.03%로 전체 민간기업의 평균치인 1.32%를 크게 밑돌았다.<표 참조> 또한 의무고용률을 달성한 기업은 현대차(2.25%), KT(2.03%), 현대중공업(2.88%), 대우조선해양(3.37%) 등 4곳에 불과했다.

반면 삼성(0.59%), SK(0.65%), LG(0.63%), 롯데(0.96%), 포스코(0.97%), GS(0.39%) 등은 의무고용률을 지키지 못했다.

직종별 장애인노동자 분포를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24.5%로 가장 많았으며 기능원 및 관련기능종사자(18.1%), 사무종사자(17.8%)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체(36.6%), 사업서비스업(15.1%), 운수업 (13.3%) 순으로 나타났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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