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법 시행 첫날인 지난 1일 계약해지된 두산건설 비정규 노동자들이 본격적인 복직투쟁에 나섰다.

두산건설 비정규 노동자 13명은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두산건설본사와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11일에는 두산건설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 13일에는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과 연대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두산건설 서비스 노동자들은 평균 10년 이상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법이 시행되자마자 본인 동의도 없이 회사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박종태 전국건설사무노조 서울경기건설서비스 두산지부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해고를 당하고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는 억울함을 호소해 나갈 것”이라며 “이랜드를 포함해 동병상련에 있는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해고노동자들은 현행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을 보호하기보다는 해고의 빌미로 사용되고 있다며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이날 오전 1인 시위 현장을 찾아 두산건설지부 투쟁에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사회 전반적으로 비정규직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당에서는 홈에버-뉴코아 투쟁을 핵심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건설두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연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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