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수영)는 4일 "불법파업에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가 노동계 불법파업의 원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총은 이날 '민주노총의 불법 파업·불법 점거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통해 전국금속노조의 한미FTA 저지파업과 이랜드노조의 홈에버 매장 점거농성, 금속노조 기아차지부의 부분파업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노동계가 불법 점거와 파업을 빈번하게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총은 또 "정부는 여전히 엄정대처라는 입장을 밖으로 내세울 뿐 이미 발생한 불법을 제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태도가 노동계의 불법파업을 더욱 빈번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어 "올해는 대선을 틈타 노동계의 투쟁만능주의 목소리가 커지고 민주노총의 불법파업과 불법행동으로 인해 노사관계가 매우 불안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의 신속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노동계의 잘못된 관행을 고쳐나감으로써 노사관계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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