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제일은행에서 어의 없는 내기가 벌어졌다면서요. 노조가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SD헤드 3명이 SC퍼스트클럽 캠페인에서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한 사람이 여장을 하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3명 중 꼴찌를 기록한 영업점 헤드가 여장을 했다네요.

- 진짜 어의가 없군요. 글로벌 기업이라는 곳에서 어떻게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있죠? 여성 비하라는 주장이 일명 타당하네요.

- 노조는 “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를 흥미 거리로 삼을 수가 있는지 기가 막힌다”며 “그들이 평소 여성에 대한 시각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여성=꼴찌’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지 의심스럽다는 얘기죠. 노조는 “이번 내기는 명백히 SC제일은행의 여직원뿐만 아니라 여성 전체를 비하해 치욕을 안겨준 것”이라며 내기를 한 임원들의 퇴출을 촉구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걸 들어야 할지

- ‘도대체 어떤 토론회를 참가해야 할까’를 두고 즐겁기도 하고, 괴롭기도 한 비명이 연잇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로 여섯 번째 열리는 한국사회포럼 토론일정을 받아든 사람들의 이야기인데요, 이번 포럼에서는 3일 동안 47개의 토론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 이렇게 짧은 기간 내에 한국사회의 진보적 화두들에 대한 토론을, 그것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하는 것을 접하기는 쉽지만은 않겠지요. 그러나 보통 같은 시간대에 열리는 토론회가 평균 10개 정도 인데요, 그 중에서 하나를 딱 고르는 것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 각 취향에 따라 어떤 사람들은 평소에 관심 있던 주제를, 또 어떤 사람들은 평소에 잘 몰랐던 주제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참가를 고려치 않고 있는 분들도 하루빨리 이런 행복한 고민에 빠지시길 고대해 봅니다.


폭우에 무너진 보건의료노조 천막농성장

- 보건의료노조가 의료법 개정 철회를 촉구하며 시작한 천막농성이 잇단 수난을 겪고 있다고 하는군요.

- 6월 국회가 개원하면서 지난달 여의도 국회의사당 근처에 들어선 천막농성장은 처음에는 경찰로부터 ‘사유지에 설치된 불법 건조물’ 취급을 받아 지붕을 없애, ‘비닐’농성장으로 모습을 바꿨는데요.

-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2일 새벽에는 폭우로 천막이 무너지는 수난마저 겪었다고 합니다.

- 갖은 어려움에도 어쨌든 보건의료노조는 천막농성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의료법 개정 반대투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국회에서 의료법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도시락 파업’

- 이랜드 홈에버와 뉴코아 소속 노동자 700여명이 순번을 정해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데요. 농성이 장기화되면서, 노조에 걱정꺼리가 한 가지 생겼다는군요.

- 다름이 아니라, 바로 ‘돈’문제 인데요. 노조의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조합원들에게 매끼 식사를 제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 처음 몇 끼는 한 줄에 천원 짜리 김밥을 사다가 조합원들에게 제공했다는데요. 이제는 그마저도 부담스러운 지경이 됐다고 합니다.

- 하지만, 노조는 이제 이 같은 걱정을 날려버려도 좋을 것 같군요.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도식락을 싸들고 파업에 동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 한 조합원은 “정규직과 똑같이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다면, 도식락 싸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7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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