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권 때나 볼 수 있었던 구단들의 폭거다. 법적인 대응 뿐만 아니라 팬과 선수가 모두 뭉쳐 온 힘을 다해 싸우겠다. " 20일 프로야구 6개구단이 송진우 회장을 비롯한 선수협의회 대표자 6명을 자유계약선수로 방출했다는 소식을 접한 차영태 선수협 사무국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차국장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구단들이 이처럼 초강경 대응을 할 줄은 몰랐다"며 부당한 처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뜻을 밝혔다.

다음은 차국장과의 일문일답. --구단의 조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 △ 한마디로 군사정권 때나 볼 수 있었던 폭거다.

최악의 경우 구단측이 선수협 관련자들을 방출할 것이라는 판단도 했지만 사장들이이처럼 쉽게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다.

--선수들은 지금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 △해당 선수들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예상보다 침착하다.

최악의 경우 방출될수도 있다고 각오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현재 집에서 쉬면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할것이다.

구단들이 담합한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공정거래법상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보고 법적 대응을 펼칠 것이다.

경실련을비롯한 시민단체와도 적극적으로 연계할 것이고 팬들과 비선수협 선수들의 도움도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비선수협 선수들의 협조를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 △비선수협 대표들과 아직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

하지만 선수생명이 끝날 위기에 처한 동료들을 기꺼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지금 상황에서 방출된 선수들을도울 수 있는 사람은 선수들밖에 없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