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사가 벌이고 있는 단체교섭에서도 비정규직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병원 경영진의 생각은 확고했다.

26일 공공노조 서울대병원분회에 따르면 최근 대표교섭 자리에서 병원 경영진은 “앞으로 2년 이상 비정규직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2년 이상 (비정규직을) 쓰면 무기계약으로 전환할 의무가 생긴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상시업무라고 해도) 2년 동안은 반드시 비정규직을 쓸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규직이 사직하거나 정년퇴직할 경우 정규직을 채용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병원 경영진은 “전례에 따르겠다”며 “외주를 주거나 파견으로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병원측 교섭위원은 “비정규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분회는 “경영진이 1년 이상 근무한 비정규직에 대해 계속 비정규직으로 사용하겠다며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25일 공공부문 비정규 대책이 발표된 뒤에는 정부의 지침이라 따라야 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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