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노사에 따르면 정규직 전환은 새 직급을 신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무직원은 7급을 신설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전산직원의 경우 경력과 임금수준을 고려해 호봉을 부여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정년(만 58세)이 보장된다. 복지혜택도 정규직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향후 신입사원도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는 올해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하되,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대해서는 5% 인상과 가족수당을 지급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동욱 금융노조 부산은행지부 위원장은 “최근 직군분리를 통한 정규직화 방식이 추세가 되고 있지만,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아니다”며 “완전한 정규직화를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은행차원에서도 영업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직의 임금을 동결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비정규직의 완전한 정규직화를 위해서는 정규직의 희생과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노동계는 부상은행의 직급신설을 통한 합의에 대해 기존 직군제를 통한 합의나 선별 전환방식보다 진전된 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노조도 직급신설을 통한 정규직화 방안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 김재현 금융노조 정책본부장은 “단일호봉 동일직급제로 정규직화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은행들이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정규직 임금을 동결한 것은 아쉽다”며 “임금동결은 미칠 파급효과를 감안해 신중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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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