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가 빈번해지면서 자판기가 퇴조하고, 통신매체가 발달하면서 홈쇼핑 등 무점포 소매업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찻집이나 제과점 수가 줄어든 대신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다과점이 늘었고, 텔레마케팅 등 사무지원서비스업 일자리가 크게 증가했다. 2001년부터 5년간 서비스업종 내 눈에 띄게 변화된 부분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통신매체의 발달에 따라 무점포소매업체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업체가 107.7% 늘었고, 매출액도 91.1% 급증했다. 홈쇼핑 등 기타통신판매업체의 매출액은 무려 225.5%나 늘었다. 반면 자동판매기운영업은 업체수가 20.6% 줄고 매출액도 50.9%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찻집과 제과점업을 포함한 다과점의 경우 사업체수와 종사자수가 모두 감소했다. 2001년 3만3948개였던 찻집은 2005년 2만5600개로, 제과점수는 2001년 8천637곳에서 2005년 6천408곳으로 각각 24.6%, 25.8%씩 줄었다. 종사자수 역시 찻집은 29.5%, 제과점은 13.7%씩 감소했다.

그러나 10∼49명의 종사자를 둔 대형 다과점의 수는 오히려 64.3% 증가했다. 소규모 커피숍이 줄어든 대신, 스타벅스·커피빈 같은 대형 다과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음식점업에서는 일반식당이 16.5% 줄어든 대신에 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26.0% 김밥전문점이 6.3% 늘었다. 술집의 경우 일반유흥주점업은 9.2% 줄었으나 무도유흥주점은 54.8% 늘었다.

숙박업은 주 5일 근무제와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레저인구 증가로 휴양콘도(66.7%)와 청소년수련원(29.6%), 팬션 등 기타관광숙박시설(66.3%)이 대폭 늘어났다. 하지만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관광산업 부진으로 인해 관광 및 일반 호텔의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는 각각 4.5%, 17.3%씩 감소했다.

이밖에 자동차판매업의 경우 신차 판매업의 매출액은 2.1% 줄었으나 중고차 판매업의 매출액은 64.6% 급증했다. 연구·개발(R&D)업은 투자 증가에 따라 사업체수가 71.8% 급증하고 종사자도 60.3% 늘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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