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한국노동연구원장의 후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경쟁이 치열하다죠?

- 예, 물밑에서는 차기 원장의 향배에 많은 관심들을 보여왔는데요. 15일에 열리는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결론이 난다고 합니다.

- 후보는 모두 3명인데요. 최영기 현 원장, 유길상 기술교육대 교수(전 부원장), 정인수 선임연구위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 원장과 유 교수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 최 원장은 현임이라는 프리미엄과 함께 연구기관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강점이 있고요, 노사정 사회적 대화와 노사관계 체제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와 눈길을 끌어왔죠. 유 교수는 고용분야 전문가란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유 교수는 노동부가 고용노동부로 전환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필이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결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양상이라고 하는데요. 선의의 경쟁 속에서 노동정책 산실의 수장인 차기 원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네요.

'김태환기념사업회’, 회원모집 합니다.

- 한국노총과 김태환기념사업회가 ‘고 김태환 열사 추모 2주기’를 맞아 회원 모집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 ‘김태환 기념사업회’는 올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하고 그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누기’ 등 다양한 대외활동도 펼칠 예정인데요, 이에 따르는 예산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지요.

- 특히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한국노총 산별조직들의 지원에서 벗어나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독자적인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회원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산하 조합원들에게도 회원에 가입해 줄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 개인 회원은 매달 5천원에서 2만원 사이의 회비를 선택해서 내야 하는데요, 특수고용직과 연대하다 숨진 그의 정신을 기리는 마음만 있다면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을 아닐 것 같네요.

천막농성장 철거된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가 의료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2일부터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천막을 설치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오늘 오전 7시30분 경 경찰에 의해 농성장이 철거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 영등포경찰서 측은 '천막 설치가 불법'이라는 이유로 철거에 나섰는데요. 국회 앞은 입법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천막농성촌이 형성될 정도로 농성장이 대거 들어서왔기 때문에 경찰측에서 이번 농성장 철거가 무리한 대응이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 한편 경찰 관계자는 "천막농성장을 허용하면 우후죽순 경으로 농성장이 생겨나기 때문에 엄정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보건의료노조 간부에게 전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법안 개정 논의에도 당사자인 노동자는 부르지도 않고, 법안 처리과정마저 노동자의 입막음에만 급급해서야 노동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과연 말할 수 있을 지 의심스럽네요.

- 한편, 천막조차 빼앗긴 보건의료노조는 노숙농성으로 전환해서라도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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