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외환위기 10주년을 맞아 금융노조가 'IMF 경제위기 10년, 금융노동자의 생활실태와 의식조사'에 착수했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동만)는 1일 "경제위기 이후 변화된 금융산업구조와 금융종사자들의 고용환경 변화 등을 담은 노동조합 백서 발간사업의 일환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설문은 크게 근로조건을 토대로 직장생활의 만족도 체크, 일관 생활의 균형이 어느 정도 깨져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가족 및 여가생활과 관련된 항목, 금융산업에 대한 의견, 노동조합에 대한 일반적 이해, 정치적 성향 및 이데올로기 성향 등 5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일과 직장생활과 관련된 주요 항목에는 업무량, 업무시간, 임금수준, 교육훈련 등에 대한 만족도를 포함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지쳐 있다'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다' 등 노동강도와 관련된 문항도 들어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과 관련해서는 가족과 저녁 식사 평균 횟수, 주요 여가생활 항목, 양육문제 등의 질문이 포함됐으며, 은행합병의 효과, 고용불안 이유, 임금피크제, 영업시간 단축,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산업 지배,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의견 등 향후 금융노조의 정책적인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들을 담았다.

공광규 금융노조 정책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의 흐름이 이제 10년을 맞이한 시점이다"며 "금융노동자들에게 '과연 행복한가'라는 본원적 질문을 던져보고 이를 객관화 시켜보자는 것이 설문조사의 근본취지"라고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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