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게이트 국민행동은 31일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론스타 펀드가 외환은행을 7월 중에 매각하는 것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외환은행 '7월 매각설'은 올해 대선 이후 외환은행 재매각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론스타 펀드가 현 정부 임기 내에 외환은행 매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예측에 근거한 것이다.

국민행동은 "론스타펀드가 대선전에 외환은행 재매각이 이슈화 되는 것에 부담을 갖는 면도 있을 것이지만, 현 정부 임기 내에 탈출하는 것을 배제할 수 없다"며 7월 매각을 저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행동은 "브로커들이 곳곳에서 활동하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환은행 매각이 전격 발표될 것에 대비해 집회 일정 및 천막농성 등을 준비해야 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6월 임시국회 공간을 활용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된 상황을 대 정부 질의를 통해 점검하고, 국회 법사위에서 채택한 '외환은행 특별조치 촉구 결의안'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행동은 또 7월 매각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민행동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금융당국 관계자는 7월 매각설을 일축하면서, 진행 중인 재판이 끝나봐야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검토되지 않겠냐고 예상했다"며, 7월 매각설은 기우에 불가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가 구태여 의혹을 사면서까지 매각작업에 의지를 갖고 나서지는 않을 것이며, 금감위가 재판결과가 나온 이후에 론스타의 대주주자격 직권취소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점도 고려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한편, 장화식 국민행동 집행위원장(투기자본감시센터 집행위원장)은 독일대사관에서 투기자본감시센터를 지난 29일 방문해 론스타게이트 사건 및 외환은행 재매각과 관련해 업무 파악을 하고 갔다고 소개했다.

독일대사관 관계자는 △론스타의 불법성과 관련한 재판 진행 상황 △고발 및 소송 상황 △외국인 투자자 위축문제 △론스타가 홍보대행사를 통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 △김석동 재경부 차관의 역할 △금감위가 직권취소를 거부하고 있는 이유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실체 등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을 했다고 장 집행위원장은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6월 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