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사가 28일 1차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한다.

금융노조(위원장 김동만)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정상화를 위한 영업시간 단축, 산별교섭체계 정립을 위한 사용자단체 구성 완료, 고용보장을 위한 후선역직위제도 폐지 및 정년연장 등을 임단협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난해 단협 안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던 것과 달리, 올해 핵심적인 단협 안건 몇 가지에 주력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1차 산별중앙교섭 상견례에서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 등 노조측 교섭위원들이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 지도율인 총액임금기준 9.3%(비정규직 18.2%)를 제시했다. 지난해 2.9% 임금인상안에 합의했던 금융노조가 올해 3%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언론이 금융노조 내부토론 과정에 있던 안건을 조기에 공론화하면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던 영업시간 단축 안건도 초미의 관심사다. 금융노사가 노동강도 완화, 퇴근시간 정상화 등의 현장 목소리를 어떤 방향에서 해결책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우리은행노사가 3천100여명의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을 합의한 이후 관심을 모았던 금융권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도 관심사다.

금융노사가 우리은행노사가 합의한 방식을 따라 분리직군제 도입(고용보장, 임금 차등, 동일 수준 복지 적용) 및 정규직 노조 직가입의 방식을 채택할지,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금융노조는 산별임단협 상견례에 앞서 오늘 오전 지부대표자(위원장)회의를 소집해,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과 함께 대표교섭단을 구성할 대표교섭위원 5~7명을 지부위원장 중에서 선정할 예정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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