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노동자가 올 3월 현재 577만3천명으로 2001년 통계청이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실시한 이래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8월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비정규직노동자 증가폭이 36만1천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근로형태별)(올 3월 실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임금노동자 1천573만1천명으로 전년도 8월에 비해 38만명 증가한 가운데 정규직노동자는 995만8천명(63.3%)로 6만4천명 증가한데 그친 반면 비정규직노동자는 577만3천명으로 31만6천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청이 2001년부터 실시한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이래 전체 비정규직노동자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지난 6년 반 동안 213만8천명(58.8%)이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8월 조사에서는 비정규직노동자가 545만7천명으로 2005년 8월 조사의 548만3천명에 비해 2만6천명이 줄어들어 지난해 정부 및 학계 일각에서 “비정규직 증가에 한계가 왔다”며 더 이상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한 것과는 다른 결과여서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정부는 기존에는 매년 8월 부가조사를 실시했으나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올해부터 3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실시하기로 한 이래 이번이 첫 회라며 계절특성 등의 영향으로 기존 부가자료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전체 임금노동자 증가폭인 38만명 중 31만6천명(83.2%)이 비정규직이고 과거 연도별 추이를 볼 때 비정규직이 줄어들던 추세가 다시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주의 깊게 눈여겨봐야 대목이란 주장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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