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관이 민주노총 조합원을 차량 지붕에 매달고 달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8일 동료들이 해고당한 것을 항의하는 선전전을 마치고 이동 중이던 서비스연맹 서비스유통노조 조합원들과 목포경찰서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여졌는데요. 노조의 집회 모습을 촬영하는 경찰과 이를 저지하는 조합원들 간 마찰이 벌어진 것이죠.

- 이 같은 실랑이가 있을 후 노조 이아무개 조합원을 목표경찰서 백아무개 경사가 자신의 승용차에 매달고 400여 미터를 달렸다는군요.

- 이아무개 조합원은 충격으로 탈진과 구토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는데요. 해당 경찰은 “이 씨가 차 지붕에 올라간 사실을 모르고 차를 몰았다”고 해명했다는군요.

- 한편 이날 사고 현장에 있던 조합원들은 “경찰이면 다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차에 매단 채 수백 미터를 질주, 상해를 입히고도 해당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인데요. 한 조합원은 “경찰이라는 이유만으로 무고한 시민에게 상해를 입히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다니 너무 뻔뻔하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전태일이 되고 싶다"

-현장대장정 중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주에는 실업계고인 광주정보고를 방문해 강의를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커서 뭐가 되고 싶냐"는 이 위원장의 질문에 한 학생이 "(노동자들을 위해 몸을 불사른)전태일이 되고 싶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이석행 위원장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노동자들이 분신하는 시대는 절대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군요.

-어찌 보면 예비 노동자의 꿈을 민주노총 위원장이 막겠다는 것인데요.

-어린 학생의 꿈을 짓밟아서는 안되겠지만, 그 학생 꿈이 진짜 '전태일' 이라면 민주노총이 나서서 세상을 바꿔, 그 꿈을 밟아 주는 것이 맞겠지요?

노동부 공무원 해외연수 논란

- 최근 공기업 감사들의 남미 외유 파문으로 시끌시끌한데요, 최근 노동부도 고용보험기금으로 수십명의 공무원 해외연수를 추진 중이라는 모 일간지의 보도로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지요?

- 예, 워낙 이번 공기업 감사들의 남미 외유 사건의 파장이 커서 노동부가 고용보험기금으로 추진하는 공무원 해외연수도 같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모 일간지 보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고용지원서비스 공무원 70명을 대상으로 7박8일간 유럽으로 ‘고용지원 서비스 선진사례 해외연수 계획’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해외연수 경비 1억8천만원을 전액 고용보험기금에서 추진한다는 것입니다.

- 알다시피 고용보험기금은 노동자와 사용자가 반반씩 부담해서 만든 기금이잖아요. 또한 실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 기금에서 실업수당을 지급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를 관리하는 노동부가 공무원 해외연수에 이 기금을 사용한다는 것이 논란이 되는 것이죠.

- 이에 대해 노동부는 “이번 연수는 선진국 사례를 통해 우리의 고용지원서비스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수경비는 고용보험법 제8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금의 용도에 부합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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