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직장인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임금체불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전문업체 사람인이 20∼30대 성인남녀 1천766명을 임금체불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8.6%가 “임금체불을 겼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65%의 응답자가 체불을 경험했다고 답했었다.

평균 체불임금은 425만원으로, 지난해 405만원보다 20만원 증가했다. 금액별로 살펴보면, '100∼200만 원 미만'이 20.9%로 가장 많았고, '1,000만원 이상'의 고액 체불자도 11.7%나 됐다.

평균 체불 기간은 3.8개월로, 지난해 3.4개월 보다 늘어났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3.2개월 289만원 체불됐고, 남성은 4.2개월 476만원 체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체불시 대응 방안으로는 △노동부 등 관련 기관에 고발(36.7%) △회사를 그만 둠(23.7%) △사주에게 계속 독촉전화(15.2%) 등으로 조사됐다. '아무 대응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1%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체불을 경험한 응답자 중 41.6%는 체불임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만 받았다’는 응답자는 30.5%에 달했고, '모두 다 받았다'는 답변은 27.3%에 그쳤다.

임금체불을 겪은 직장인은 대부분 해당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체불 후 퇴사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7.3개월로 조사됐다. '임금이 체불돼도 그만두지 않았다'는 응답은 16.2%에 불과했다.

한편, 임금체불 후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주의 행동 유형으로는 '말로만 준다고 하는 유형'(35.5%)이 가장 많았다. 그 외 '독촉하면 안 준다고 협박하는 적반하장형'(26.6%), '연락두절 잠수형'(19.7%), '무반응형'(7.3%) 등으로 조사됐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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