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의 임원급 부서 세 자리가 모두 해양수산부의 퇴직관료들이 채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노조 수협중앙회지부(위원장 한준우)는 26일 "수협중앙회의 임원급 부서인 감사위원장, 수산경제연구원장에 이어 다음 달 2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감사위원장에까지 해양수산부 관료가 온다는 얘기가 많다"며 이와 같이 지적했다.
수협중앙회지부는 지난 24일부터 해양수산부 앞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진행 중에 있다. 또 해수부 출신의 수산연구원장 출근을 지난 16일부터 저지 중이다.
한준우 위원장은 "수협중앙회가 해양수산부 퇴직관료들의 편법적 정년연장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고 있다"며 "2일 임기가 만료되는 조합감사위원장 역시 좋지 않은 소문만 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조합감사위원회는 회원조합에 대한 효율적인 지도·감독을 통해 투명경영과 책임경영 확립을 위해 전문성과 독립성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2004년 12월 모두 5인의 조합감사위원을 정부가 위촉하는 자 3인과 수협이사회 및 총회 추천 2인으로 수협법을 개정했으며, 5인 중 호선을 통해 조합감사위원장을 선출하도록 변경해 정부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낙하산 인사를 획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수협중앙회지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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