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직총과 공동호소문 채택 "6. 15 선언은 통일선언…외세 배격·단합 막는 법 철폐해야"

양대노총과 북한의 직업총동맹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3박 4일간 금강산에서 진행된 '남북노동자 통일대토론회'에서 6. 15 남북공동선언을 공동의 투쟁강령으로 삼고 민족의 단합과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에서 남북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단합, 협력과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14일 저녁 동해항에 도착한 양대노총 방북대표단에 따르면, 이들 3개 단체는 남북의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공동호소문을 채택, "6.15 선언이 민족의 단합과 통일을 바라는 온 겨레의 지향과 염원을 가장 정확히 반영하고 나라의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갈 민족자주, 민족대단결, 통일선언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또 호소문에서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반대하고 우리 민족을 전쟁의 참화 속에 몰아 넣으려는 외세의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배격해야 한다"며 "외세가 우리 겨레에게 감행한 온갖 죄악과 범죄행위의 진상을 철저히 밝히고 그 피해보상을 받아내며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전개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 3개 단체는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 15 선언을 관철하기 위한 투쟁에서 목소리를 합치고 공동투쟁을 적극 벌여나가자"며 특히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가로막는 대결과 분열의 법적, 제도적 장치를 철폐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양대노총 대표단은 이번 토론회에서 "6. 15 선언은 통일을 지향하는 큰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남북노동자들은 그 누구보다 앞장서서 공동선언을 관철해 나가야 하는 만큼 민족의 번영과 통일을 위해 함께 나갈 것임을 민족 앞에 다짐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한 직업총동맹쪽 참석자들은 "남북의 노동자들이 민족자주의식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서로 굳게 단결하며 조국통일을 앞당겨 실현하기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 한 사람 같이 나서 시대와 역사 앞에 지닌 영예스런 사명과 임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 남쪽 참석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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