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이후 13년 노동운동의 대의를 강조했던 양경규 후보가 2대 공공연맹 위원장에 당선됐다. '투쟁의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연맹을 만들겠다'는 양경규 당선자를 선거가 끝난 후 만났다.

-이번 선거는 공공연맹의 첫 경선이자 향후 연맹의 발전방향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선거다. 당선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이번 선거의 승리는 민주노조운동을 올곧게 지켜온 사람들의 승리다. 대의원들이 13년 민주노조운동의 전통과 정신을 지지해 줬다. 선거운동과정에서 현 노동운동에 대한 비판도 많이 들었다. 노동운동의 대의를 지켜나가는 속에서 현장과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

-선거전이 치열했던 만큼 경선에 따른 후유증은 없겠는가?

=지금까지 5번 경선해 봤지만 경선 후유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적은 없었다. 또한 큰 노조 작은 노조 가리지 않고 전반적인 지지를 받아 별다른 후유증은 없을 것이다.

-2대 집행부의 중점사업은?

=조그만 노조의 투쟁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연맹의 내부적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큰 노조가 작은 노조의 투쟁을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명확한 통합, 하나된 연맹이다. 이를 위해서 단위노조의 지원을 받아 연맹의 상근인력을 늘릴 것이다.

또한 대의원대회에서 산별노조건설특위의 설치가 결의 됐지만 내년 말까지 공공대산별의 건설은 어렵다고 본다. 2대 집행부는 업종별단일노조를 건설하고 연맹을 강화시키는 속에서 공공대산별의 토대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향후 공공연대의 발전방향은?

=당위적으로 공공연대가 필요하고 확대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또한 공공연대를 상설기구화 하는 것에도 이의가 없다. 그러나 한전노조와 철도노조 등이 보여준 태도는 공공연대가 보다 민주적이어야 하고 민주노조 운동의 중심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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