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노조와 협력업체노조의 연대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등 대우차 사태가 투쟁국면으로 돌입했다.

대우차노조와 대우정밀, 델파이 등 10여곳의 부품사노조들은 14일 오후 종로구 산업은행 앞에서 조합원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갖고, 실질적인 회사정상화 및 자금지원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이들 노조들은 "대우차는 생산목표 대량축소, 대규모 인원감축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생존권이 벼랑 끝에 몰려있다"며 "또 부품업체는 어음할인이 되지 않고 은행대출도 중단됐으며,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책은 경영난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우차와 부품업체에 대해 실효성 있는 지원을 즉각 시행하고 노동자의 생존권 박탈에 대한 시도에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오후에는 부품사노조 대책회의도 갖기로 하는 등 투쟁계획 마련에 나섰다.

이와 관련 대우차노조는 13일 비상투쟁위를 구성해 투쟁체제로 전환하고 조합원 결집에 적극 나선 상태다. 특히 노조는 단협에 의해 14일 오전 2시간동안 조합원 교육을 실시하려 했으나, 회사측이 간부합동회의 결정사항에 근거한 것이라며 이를 거부하면서 마찰이 일어났다.

이에 노조는 라인을 멈춰세우고 애초 예정대로 교육을 실시, 오전 중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또 사무노위의 경우 희망퇴직자 관련 임금을 갹출해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회사측이 투·개표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에 반발하고 나서는 등 대우차는 구조조정 추진에 앞서 노사충돌 및 상당한 내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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