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신생명노조(위원장 류정기)는 정부가 고용문제 등 대책도 없이 연내에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졸속적인 처리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조합원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융감독위원회 앞에서 '삼성생명 연내 퇴출 반대를 위한 삼신가족 탄원대회'를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노조는 "삼신생명이 금감위 경영평가에서도 3년 연속 A등급 이상을 받았고 신설생보사 최초로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며 "유관 그룹이었던 대우의 부도로 적자를 야기하게 된 것"이라고 말해 회생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이다.

또 노조는 정부가 2000년이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실업자가 발생하게 될 것은 생각지 않고 구조조정에만 초점을 맞춰 졸속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고용불안을 그나마 축소할 수 있는 M&A, 3자 인수 또는 금융지주회사 편입 등을 통한 회사존립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노조는 부실금융기관의 판단 기준이 됐던 '지급여력기준'도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신생명은 임직원 431명, 전국영업점포 96개소, 가동설계사 1360명, 보유계약 343,150건, 총자산 6,061억원을 운용하는 중견 생명보험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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