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22일 긴급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낙하산 인사 반대투쟁을 진행 중인 우리은행지부가 21일 요청해 온 ‘2007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권 위임’을 승인했다.
금융노조 규약에 따르면, 금융노조 위원장은 필요할 경우 지부에 교섭권을 위임할 수 있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은행지부의 총파업 투쟁을 밀고나가고, 금융노조가 연대투쟁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대표자 회의를 소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으며, 박찬근 한미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부에서 파업 의지를 갖고 있다면, 본조에서 빨리 위임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노조가 임단협 교섭권을 위임함에 따라, 우리은행지부는 합법적인 투쟁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마호웅 우리은행지부 위원장을 대신해 대표자회의에 참석한 박동우 우리은행지부 부위원장은 지부대표자들에게 향후 투쟁일정을 소개했다.

21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우리은행지부를 방문한 김동만 위원장은 “우리은행장에 박해춘 사장이 임명되고, 현재 기업은행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우리은행감사로 온다는 소문, 또 엘지카드 박해춘 사장이 부행장 한 명을 데리고 온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현장 조합원들은 상당히 격앙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표자회의에서는 현재 경영평가제도 개선 투쟁을 진행 중인 경남은행지부(위원장 하외태)에 금융노조 차원에서 ‘진상조사단’을 파견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르면 오는 26일 김동섭 금융노조 사무처장을 단장으로 경남은행에 진상조사단이 파견될 예정이다. 또 대구은행, 부산, 광주, 전북, 제주 등 금융노조 산하 지방은행협의회는 26일 경남은행 주총 장에서 피케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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