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찰대학에서 강의하면서 TV프로그램인 ‘스펀지’에 나오면 별 5개를 받을 수 있다는 질문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 그 질문은 “덴마크에서는 실업급여를 ( )에서 준다”는 것인데요, 답은 무엇일까요?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바로 ‘노총’(노동조합총연맹)이라고 하네요.

- 이 위원장은 현재 설립 추진 중인 노사발전재단을 설명하면서 이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이야기를 꺼냈는데요. 실제 우리나라 노사정의 현실에서 실업급여를 ‘노총에서 준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상식 밖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반대로 우리나라 노사정 관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기도 하고요.

- 이 위원장은 “유럽 선진국들은 100~200년에 걸쳐 노사관계가 완성됐지만, 한국 노사관계는 그 역사가 너무 짧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러나 노사발전재단을 통해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간다면 그 기간을 10~20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고 합니다.

증권사들의 공동투쟁, 좋은 조짐

- 증권사노조 관계자들이 15일 모여 기자회견을 했죠. 분위기는 어땠나요.

- 5년 만에 모인 자리였는데요. 기자회견 후 가진 식사자리에서는 증권 현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개인사도 서슴없이 나누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 돌고 있는 많은 정보도 주고 받는 자리였죠.

- 앞으로도 공동투쟁을 기대해도 되는 건가요.

- 아직은 상급단위 차원의 연대지만, 기자회견 분위기로 봐서는 지부장 단위까지 확대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남아 있는 이견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 증권가에 몰아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증권노조들의 연대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공동투쟁은 좋은 조짐으로 여겨지네요

의료상품이야? 관광상품이야?

- 의료법 개정안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료서비스와 관광이 결합된 상품들이 출시되는 등 벌써부터 병원들의 돈벌이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광동대 부속 명지병원은 최근 해외여행 상품과 건강검진을 패키지로 묶은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집트, 요르단 등 10일 일정의 해외여행(성지순례)과 70여 종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종합건강검진권이 함께 제공되는 상품이라고 하는군요. 이 병원은 또, 재일교포를 겨냥한 종합건강검진 및 미용, 성형, PET검사 등 건강미용 여행상품도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 보다 앞서가는 것은 제주특별자치도입니다. 국내병원까지 영리법인화를 우선 추진하려다 관련 단체의 반발로 일단 유보한 바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외국인 환자 및 그 가족의 장기체류를 허용하는 '제주의료 요양비자(Medical Visa)'제도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 여기에 제주도 의료법인에 관광사업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외국 의료기관이 설립할 경우 국가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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