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행장 3연임 반대투쟁을 진행 중인 전북은행지부가 오는 16일 주주총회 무산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14일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과 금융노조 간부들이 전북은행지부를 방문, 사태해결을 위한 노사 대화의 물꼬를 터, 접점을 찾기 위한 노사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행지부(위원장 이강본)는 14일 “철야농성 17일째, 이강본 위원장의 단식 9일째를 맞고 있으나, 전북은행의 대주주인 삼양사와 전북은행측은 사태 해결에 나서고 있지 않다”며 주총무산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

김동만 위원장은 당초 홍 행장과의 담판을 위해 전북은행지부를 이날 오전 방문했으나, 홍 행장은 자리를 피했다는 게 전북은행지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사용자측 임원들이 노조와 대화하겠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표명했다고 금융노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밤 대화가 성사될 경우, 지난 2월26일 전북은행지부가 철야농성에 돌입한 이후 17일 만에 노사 간 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금융노조는 홍 행장에게 △전직원에게 사과 △전북은행의 대주주인 삼양사와 지분매각을 하겠다는 밀약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노조 관계자는 “홍 행장은 금융노조와의 비공식적인 대화채널을 통해, 전북은행의 지분매각을 올해 하지 않겠다는 것을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4일 노사 양측 간의 물밑대화에서 사태가 해결 되지 않을 경우, 15일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전북은행지부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금융노조와 전북은행지부는 이날 삼양사 앞에서 “전북은행지부와의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5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