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시작됐다. 올해 새경영진이 선임되는 은행들이 많아 노조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은행들이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둠에 따라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잔치가 예상된다. 아울러 주주배당률 수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3월20일 주총을 열어 라응찬 회장과 이인호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라 회장의 경우 연임이 확정될 경우 2010년 3월까지 임기가 보장받게 된다. 은행장 3선 연임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금융권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연임을 낙관하고 있다.

또 신한지주는 보통주에 대해 액면가 대비 18%(주당 900원)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지주사 및 자회사 임직원 대한 스톡옵션 부여 안건도 승인할 계획이다. 스톡옵션은 총 145만9천550주로 계열사 임원 46명에게 60만9천550주를, 나머지 85만주는 본부장을 포함한 계열사 직원에게 부여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하루 앞선 19일 주주총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200원, 총 3천11억원의 배당을 결정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조6천59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계획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낸 만큼 배당선물도 푸짐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2조4천721억원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국민은행은 보통주 1주당 3천650원의 배당을 결의하고 새로 선임된 33명의 임원에게 총 9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줄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날인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하나지주는 김정태 대한투자증권을 새로운 상임이사로 선임한다.

하나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보통주 주당 450원의 배당을 의결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30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지난 3월7일 이사회에서 황영기 회장 후임으로 결정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을 새 회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박 전 차관의 임기는 2010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도 3월26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6일 전까지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행장 선임 결과에 따라 노조의 주주총회 투쟁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도 결의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3월29일 주총을 개최해 리처드 웨커 행장의 연임을 의결하는 한편 로버트 팰런 현 이사회 의장의 후임을 선임할 예정이다. 또 웨커 행장 등 임원과 본부장 28명에게 총 172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의결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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