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 선거가 8일 치러진다.

지부장에는 최태성(40) 2공장 사업부대표와 이상욱(42) 전 위원장, 홍성봉(45) 통합사업부 대의원대표 등 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이상 기호 순).

3명의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있어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2차 투표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현대차지부는 투표자의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당선자로 결정된다. 박유기 현 위원장은 지난 2005년 선거에서 3차 선거 끝에 당선됐다.

이번 선거도 이전의 현대차선거처럼 공약보다 인물론이 선거 막판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장조직에서 오랜 활동 경력을 자랑하는 최태성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와 참신성이 장점이다. 최 후보는 자주노동자회 1, 2기 의장 출신이다.

두 차례 노조 위원장 경력의 이상욱 후보는 집행경력을 자랑한다. 9개월여의 짧은 임기 내에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점을 강조하고 있다.

홍성봉 후보는 이전 6차례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노동연대투쟁(노연투)를 지지기반으로 하고 있다. 6차례 출마한 선거에서 5차례는 1차 선거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각 후보들은 △산별강화 △물량 확대 △주야 연속 2교대 완성 △정년 60세로 연장 등과 같은 유사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올해 노동계 중요선거의 마지막에 해당한다. 최태성 후보가 당선되면 민주노총-금속노조-현대차지부로 이어지는 중요 집행부가 같은 의견그룹에서 독차지하게 된다.

이상욱 전 위원장의 3선도 관심사다. 연임과 3선 집행부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노조 선거의 특징이다. 이 전 위원장이 당선될 경우 첫 번째 3선 위원장이 된다.

이밖에 1차 투표 1위 후보가 집행부에 오르지 못하는 선거관행도 재연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4만3천여명이 참가하는 8일 선거는 울산, 아산, 전주 등 공장과 모비스와 남양연구소에서 치러진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4일 최다득표 2팀 간에 2차 투표가 진행된다. 2차에서도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2팀 간의 투표가 진행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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