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리금융지주사 회장에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단독후보로 확정됐다.

우리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6일 은행연합회 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서류심사 및 면접, 인사검증 등 공정하고 투명한 프로세스를 거쳐 위원 7명의 전원일치로 박 전 차관을 우리금융그룹 회장 단독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0~14면)

김인기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장(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박 후보는 자타가 공인하는 거시경제정책 및 금융정책 전문가로서 공직에서의 다양한 근무경력을 기반으로 우리금융그룹의 최대 이슈라고 할 수 있는 민영화 추진 및 그룹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단독후보로 추천된 박 전 차관은 7일 우리금융그룹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26일(예정)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대주주라는 점을 고려할 때 박 전 차관의 회장 취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민영화의 성공적 추진에 역점을 두겠다”며 “민영화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OU(경영개선약정) 해제에 대해서도 “MOU를 없애자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법 개정 사항은 정부와 국회의 판단에 맡기고 합리적이고 융통성 있는 MOU체결에 주력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장에서는 마호웅 위원장 등 우리은행노조원 20여명이 “박병원 전 차관의 우리금융지주 회장 내정을 즉각 취소하라”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조는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열리는 7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낙하산 반대 전국분회간부 총파업진군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출근저지와 직무정지가처분 등 법적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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