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여성노동계가 본격적인 기념식에 돌입했다고요?

- 예, 그렇습니다. 4일 오후 여성연합이 ‘양극화를 넘어, 대안사회로!’를 슬로건으로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비정규직 차별에 맞서 1년간 투쟁을 벌여온 KTX 승무지부가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해서 눈길을 모았죠.

-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투쟁인데요. 비록 아직도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지만 우리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 아닐 수 없었지요.

- 또 이번 주 ‘3.8세계여성의날 기념주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캠페인이 개최될 예정입니다. 오는 6일에는 6개 여성노동단체로 구성된 여성노동네트워크가 ‘2007년 여성노동자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네요. 또 오는 7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를 벌이고요. 그리고 이번달 서울서 열리는 8차 한미FTA 협상을 앞두고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한미FTA 반대 여성38인 기자회견’도 눈길을 모으고 있네요.

뭔가 어색한 대화

-지난 2일 민주노총 지도부와 노동부 관계자들이 만났는데요. 지난해 9.11 노사정 합의 이후 불편해졌던 양쪽이 오래만에 만난 자리라 그런지 양쪽의 대화도 참 어색했습니다.

-이날 이석행 위원장이 지난해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합의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잠시 논쟁이 됐는데요. 이에 대해 이상수 장관은 “하여튼 봄비도 오고 대화가 잘 될 거라고 본다”면서 논쟁이 일단락(?)됐습니다.

-또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언론에서 온건파가 당선됐다고 많이 쓰고 있다. 5기 집행부가 끝까지 온건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양쪽의 대화재개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노동부 태도가 중요함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상수 장관은 “여기 오신 분들 인상이 다 온건해 보인다”며 다시 대화 주제를 돌렸습니다.

-오랜만에 대화의 자리에 마주 앉은 양쪽이라서 그런지, 기자들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 한쪽이 대화를 부담스러워 하는 것인지, 오가는 대화내용이 뭔가 참 어색하군요.

'화환' 대신 '쌀' 받아, 불우이웃 돕는...

- 한국노총 경북구미지부가 정개대의원대회를 열면서 각계 단체에서 들어오는 축하 화환과 화분을 쌀로 대신 받아, 지역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눠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경북구미지부(의장 김인배)는 지난달 23일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는데요, 초청장에 화환 대신 쌀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대회 당일 모인 쌀이 20kg 일백여포대였다고 하네요. 경북구미지부는 이렇게 기증받은 쌀을 당일 ‘사랑의 쌀 전달식’을 열어 지역 소년소녀가장들과 농민들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 이날 대의원대회도 지역 기관단체장 등 외빈과 회원노조 대의원 등 15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리에 개최됐다고 하더군요.

- 구미지부는 “이번 활동은 노동운동이 투쟁과 파업만 한다는 시민들의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는 큰 계기가 됐다”며 “한국노총의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지역에서도 구현하고 있다”고 그 의의를 밝혔는데요, 이같은 활동이 더 많아져 지역주민과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더 사랑받는 조직이 됐음 합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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