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지난달 28일 KTX 여승무원들이 파업에 돌입한지 365일을 맞았다. 승무원들은 지난해 이날 열린 철도노조의 파업 전야제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와 성차별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해왔다.

파업 1년을 맞아 철도노조가 2일 서울역 광장에서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투쟁승리를 위한 철도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철도노조 새 집행부가 사업을 시작한 뒤 첫 집회다.

사실 그동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비롯해 사회 여론은 이들의 싸움에 응원을 보냈지만 문제는 엉킨 실타래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철도공사는 꿈쩍도 않고 있다. 380명이던 승무원 가운데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승무원은 70여명으로 줄었지만 이 수는 수개월째 변하지 않고 있다.

KTX 민세원 지부장은 “조합원들이 1년을 차분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380명의 한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꼭 KTX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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