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조(위원장 신승철)가 추진해왔던 소하지부 분리건이 논란 끝에 무산됐다.

지난 10월 기아차·판매, 아시아차·판매 등 기아 4사노조가 통합된 이후 기아차노조는 전국적인 통합노조로서의 위상에 맞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본조인 소하리공장을 지부로 재탄생시키려 했다. 이미 규약에도 내년도 8월부터 지부 분리가 기정사실화돼 있기 때문에 현 15대집행부가 소하지부 분리건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던 것.

이에 기아차노조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소하지부 설치건을 상정하고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했다. 일단 내년 8월전까지 지부를 분리하고 간부인선을 마쳐 임단협 등을 준비하는 등 16대에 들어서기 전 과도기의 공백을 메꿔주는 역할을 한다는 계획.

그러나 일단 이번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소하지부 설치건은 무산됐다. 이날 논란을 벌인 끝에 규약개정 및 소하지부 설치건이 전체 대의원 412명 중 327명이 참가, 197명(60.2%)가 찬성해 2/3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앞서 소하지부를 과도기로 설치한 것인지 여부, 임원선출 문제 등이 주로 논란이 되면서 여러가지 수정안들도 제시됐으나, 모두 2/3선을 넘지 못해 부결되면서 차기 집행부로 넘어가게 됐다.

한편 기아차노조는 11일 오후 속리산 유스호스텔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 내년도 사업계획안 등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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