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11일 오전 은행간 합병논의와 관련, 10개 은행지부 노조대표자 회의를 열고 10개 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상황실을 가동해철야농성에 돌입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대표자 회의에는 각종 합병설에 휘말린 국민, 주택, 외환, 한빛은행을 비롯해 조흥, 서울, 평화, 경남, 광주, 제주은행 등 10개 은행노조가 참석했다.

이날 노조대표자회의에서 금융산업노조는 "금융당국이 무분별한 은행간합병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면서 "원칙없고 책임없는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산업노조 박희민 홍보부장은 "10개 은행 노조가 철야농성을 통해 우선 힘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정부가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한빛은행과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선언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전면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오는 14일 은행노조 전체대표자회의를 열어 향후 투쟁방향을 논의하고 오는 17일과 24일 각각 광주와 마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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