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금융노조가 20일 증권업협회 회계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하고 나섰다.

노조가 협회에 요청한 정보공개청구에는 최근 3년간 협회의 재무제표 등 예·결산자료, 협회장 판공비·업무추진비·접대비 내역, 2006년 말 언론광고계약, 2007년 초 출입기자단 해외여행 비용 등 회계내역과 최근 협회장 선거관련 후보추천위원회 활동내역 등이 포함돼 있다.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애초 협회의 방만한 회계운영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장선거에 출마한 것”이라며 “사실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같은 문제제기를 뒷받침하는 정황을 확보해 이번 정보공개를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계뿐 아니라 이번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협회의 부패와 방만한 운영이 도를 넘었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정보공개청구는 협회의 폐쇄적 운영의 잘못된 관행을 깨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위원장은 지난 8일 치러진 증권업협회와 협회장 선거 개혁을 주장하며 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시도했지만 후보추천위에서 거부돼 후보등록이 좌절된 바 있다.

노조는 증권업협회가 정보공개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의정보공개에관한법률 위반으로 법적대응을 진행하는 한편, 협회장 퇴진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민주금융노조는 15일 금융감독위원회에 황건호 협회장의 직권남용과 회계부정 등에 대한 감사와 황 회장의 직무정지 및 해임조치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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