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의 대표적인 사용자 단체로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산업성장을 위한 발전환경 조성과 진흥’을 목적으로 지난 1976년 설립됐다. 30년 역사를 지닌 사업자단체인 셈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 일렉트로닉스, 삼성 SDI, 필립스 전자 등 국내의 유명 전자업체들이 거의 모두 속해 있다. 회원조직만 305개사에 이른다. 회장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산업발전 정책건의 및 시행 △수출 및 내수시장 개척지원 △통상 대응 및 친환경 산업화 진흥사업 △국내외 전자산업주변 환경에 대한 경영정보 제공 등을 주요사업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 단체는 전자산업의 사업자 단체로서 정부와 개별기업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전자산업의 발전을 위해 개별기업의 의견을 한 데 모아 정부에 전달한다. 반대로 정부가 정책을 펴는데 있어 이 단체가 개별기업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사업자 단체인 만큼 노사관계에 대한 관심도 있지만, 전자산업 전체적으로 노사관계가 안정돼 있어 비중은 적다.

한해 가장 큰 사업은 ‘한국전자전시회’를 여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에 국내외 900여개 업체가 참가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의 보호 육성을 위한 특허 분쟁 대행사업을 진행한 것도 다른 단체와는 다른 전자산업진흥회만의 특색이다. 최근 들어 특허분쟁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이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러한 업무들을 처리하기 위해 3본부 6팀 4센터 조직 체제를 갖추고 있다. 업무는 크게 기획총괄본부와 전시전략본부, 정책개발본부 등 3본부로 구분돼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59명이다.

지난해 예산은 68억원이었다. 회비 수입이 25억원이었고, 사업수입으로 42억을 벌어 들였다. 대부분인 45억원이 사업비로 쓰였다. 이외에 인건비가 가장 많았다.

하몽열 진흥회 기획총무팀 과장은 “전자산업진흥회는 지난 30년간 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활동을 꾸준하게 전개해 나가면서 변화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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