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추가 후보 검증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후보는 2월말이나 3월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2일까지 후보공모에 지원한 11명에 대한 서류 심사를 완료하고 면접 대상자 5명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 대상자에는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 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 우리금융 부회장을 지낸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한국은행 출신인 최명주 전 교보증권 사장과 최영휘 전 신한금융그룹 사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실상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과 황영기 현 회장의 대결이 되지 않겠냐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은행노조는 이들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에 나서지는 않을 방침이다.

노조관계자는 “아직 노조차원의 입장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조합원들의 여론이 반반으로 나뉘어져 있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금융그룹에 가장 큰 현안인 MOU 족쇄를 누가 풀어줄 것인가”라고 말했다. 은행의 영업이나 발전적인 측면을 고려할 경우 황 회장이 더 낫지 않겠냐는 의견과 지주회사 방패막이를 위해서는 박 전 차관이 나을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것이다.

회추위는 16일까지 면접을 실시해 2~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뒤 설 연휴 이후 정부와 조율을 진행할 계획이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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