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8명이 올해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등 올해 직업시장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직능원·원장 이원덕)은 지난달 20~30일 열흘간 전국 20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2007년 직업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1.5%가 올해 일자리 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연령별로는 20대(26.8%)~30대(19.4%) 등 청년층에서 긍정적 전망이 다소 높았으며 학력별로는 대졸(20.9%), 대학원졸(24.4%) 등 학력이 높을수록 상황 호전을 기대했다. 

“지식집약·기업규모별 인력수급 애로 차별화”

이와 함께 올해에도 채용시장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직능원이 같은 기간 기업 52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채용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지식기반제조업에서는 중견·고급연구개발 인력이 부족한 반면 기타 제조업에서는 초급생산기능 인력, 서비스업에서는 초급영업 및 서비스 인력이 각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업종·기업규모별로는 기업규모가 작고 지식집약도가 낮을수록 초급·기능인력이 부족한 반면 기업규모가 크고 지식집약도가 높을수록 중급이상·연구개발·핵심전문 인력을 구하는데 애로가 있다고 호소했다.<그림1,2 참조>

직능원은 “지식집약도·기업규모별로 인력수급의 애로가 차별화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용시장 양극화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교육훈련에서의 양극화도 여전했다.

지난해 교육훈련 실제 참여율과 올해 교육훈련 희망률을 따져보니 여성의 참여의사는 38.7%로 남성의 33.5%에 비해 5.3%p 높은 반면 실제 참여는 여성이 14.8%로 남성의 19.3%에 비해 4.5%p 낮았다. 또한 비정규직의 참여의사는 41.6%로 정규직의 46.5%로 4.9%p 차이가 난 반면 실제 참여는 비정규직이 15.8%로 정규직의 30.5%에 비해 절반가량이나 뒤쳐졌다. 이밖에도 단순노무직의 참여의사는 42.3%로 매우 높았으나 실제 참여는 7.7%에 머무른 반면 사무직 31.8%, 숙련기능직 29.1%의 순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학력 및 소득계층별로도 학력 및 소득이 낮을수록 교육훈련 참여율이 낮아졌다. 소득 150만원 미만 참여자가 8.9%인데 반해 500만원 이상 참여자가 24.5%였으며 중졸 이하 참여자가 3.4%에 머문데 반해 대학원졸 참여자는 24.4%를 보이는 등 높은 격차를 보였다.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서 교육훈련 수요 늘듯

올해 기업의 교육훈련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통적으로 교육훈련 투자가 부족했던 서비스산업에서 교육훈련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훈련 중요성은 기타서비스(52.6%), 지식기반서비스(48.9%), 기타제조업(46.8%), 지식기반제조업(44.1%)의 순이었으며 교육훈련투자 확대전망은 기타서비스(51.5%), 지식기반서비스(45.2%), 지식기반제조업(43.2%), 기타제조업(42.2%)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기업의 인적자원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근로자 직무능력향상’이 가장 많은 31.5%의 응답으로 꼽혔다. ‘성과·능력주의 확대’(29.4%), ‘기술·기능인력 확보’(13.6%)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11.7%)은 대기업(22.8%)일수록 높은 응답을 기록했으며, ‘명예퇴직 등 구조조정’은 2.1%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표 참조>
 

 
<매일노동뉴스> 2007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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