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을 혁신하고자 나섰다. 민주노총은 분명 위기에 처했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다. 향후 3년 전망을 자신 있게 제출하겠다.

작년에 노동법 개악을 막지 못했다. 그 여파는 올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해지와 해고로 몰아칠 것이다. 이제 민주노총의 무게중심을 ‘현장’으로 대폭 이동해야 한다. 현장에서 몰아칠 계약해지와 노조탄압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민주노총이 붙으면 반드시 이긴다는 전형을 만들겠다. 무기력하게 통과된 노동악법을 현장에서부터 무력화시키겠다.

공무원과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권 쟁취는 반드시 돌파해야 할 문제이다. 연금 개악 문제도 반드시 막아야한다. 지금처럼 개별조직에게 맡겨 놓고 적당히 넘어가려는 태도로는 어림도 없다. 민주노총이 이 투쟁의 전면에 서야 한다.

현재,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도 시간만 밀린 채 그대로 남아 있다. 다가올 대선과 총선에서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빈부격차 해소’의 구호로, 노동자·민중의 대중적 투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를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과 결합시키겠다.

그러나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 먼저 조직을 집행부에서부터 현장까지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한다. 혁신은 지도부부터 결단해야 하는 것이다. 지도부 임기가 기득권이라면 과감하게 폐기하고 임기를 1년 단축해 직선 지도부 선출을 앞당기겠다.

조합원이 직접 지도부를 선출하면서 2009년 총파업을 위한 투쟁을 벌여가자. 조합비 정률제에 대한 찬반투표도 함께 진행하겠다. 튼튼한 재정과 총파업 결정, 직선지도부만이 80만 조합원의 명실상부한 조직이 될 수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화제가 또 있다. 흔들리지 않은 패권주의가 바로 그것이다. 많은 동지들이 분열과 갈등을 우려하는데, 민주노총 역사 속에서 지난 3년처럼 중앙 집행부를 특정 정파가 독점한 적이 있는가. 그러면서 저들은 ‘민주노총’이고 나머지는 ‘정파’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조직을 장악한 패권주의가 아니라면 무엇인가.

민주노총 지도부는 통합력을 발휘해야 한다. 여기에 제가 앞장서겠다. 투항주의와 기획주의를 과감하게 척결하고 노동해방으로 진군하는 새로운 기치를 들겠다. 새로운 사회주의를 실현하겠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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