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알짜’ 점포인 뉴코아 강남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뉴코아노조(위원장 박양수)가 이랜드에 협상과정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매물로 떠오른 뉴코아 강남점은 서울 강남고속터미널 인근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여 있는 강남권 요지 중 한 곳이다. 노조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에는 직접고용된 직원만도 270여명에 달하며, 용역업체 소속 간접고용 직원과 협력업체 소속 파견사원을 합칠 경우 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1,000여명이 넘은 많은 직원들의 고용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랜드는 즉각 매각 협상 내용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매각 방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뉴코아 강남점 매각은 ‘세일즈앤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이 아닌 완전매각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지난해 까르푸(현 홈에버)를 인수한 이랜드가 자금난 압박을 이기지 못해 매출 1위 점포를 팔아치워야 하는 상황까지 온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조는 “완전매각은 세일즈앤리스백 방식과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회사가 비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만 보더라도 고용문제는 매우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29일 중앙운영위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뉴코아 강남점 매각설과 관련해 협상과정을 공개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이랜드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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