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재정운영위원회(위원장 양봉민)가 8일 회의에서도 의료보험료의 인상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노동자·농민·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면 보험료의 인상 없이도 건강보험 재정운영이 가능하다"며 일방적 의보료 인상만 고집하는 정부의 '사고전환'을 촉구했다.

양대노총과 전농, 한경영 등 농민단체, 건강연대,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은 8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하고 국고지원의 확대, 의료수가 동결, 병의원과 약국의 담합과 의료비의 과잉·부당 청구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보험료 납부거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운영위는 이날 12일 회의에서는 지역의료보험료 인상여부를 표결처리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의료비 인상반대 노동자·농민 공대위는 8일 오전 9시 30분 재정운영위가 열린 건강보험공단 앞에서 집회를 갖고 "보건복지부와 민주당이 7일 발표한 당정보고서가 50%국고지원 이행방안 등이 빠진 빈 껍데기다"고 항의했다. 공대위는 또 67만여 명이 의료비 인상반대에 서명한 범국민 서명운동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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