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이자제한법 부활을 언급하자, 대부업계에서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면서 “대부업협회를 법정기구로 승격시키라”라는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합니다. 연 66%의 고금리를 허용하는 나라에서, 수지타산을 못 맞춘다는 말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말도 안되는 궤변”이라고 일축했습니다.

- 2005년의 경우, 대형 대부업체들은 납입 자본금 619억원의 두배인 1,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남는 장사를 했다고 합니다. ‘러시앤캐시’로 알려진 일본계 대부업체 아르로파이낸셜 그룹의 지난 사업연도(2005년 3월~2006년 2월) 매출액은 그 전보다 두 배로 증가한 302억원으로 순이익은 147억원에 달합니다.

- 올 한 해 동안 집중적인으로 광고를 해 이름을 알렸으니, 당연히 매출액과 순 이익은 더 증가했겠죠. 당은 “대부시장은 서민의 피폐한 삶을 이용해 약탈적 대출을 하는 기생시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만약 민주노동당의 주장처럼 연 25% 수준으로 이자가 제한된다면, 대부업체들은 ‘못 살겠다’며 장사를 접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업체 없는 나라가 더 좋은 나라 아닌가요.

젊은이를 위한 비전 필요

- 한국노총이 16일 오전 난상토론을 벌였는데요,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젊은이들을 위해서라도 한국노총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는 특색 있는 의견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한국노총에서도 젊은 간부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지요. 그것이 곧 한국노총의 변화이고,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이어지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 더불어 한국노총 사무총국 간부들의 임금인상과 후생복지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덧붙어서 나오기도 했는데, 벌써 2년째 임금이 동결된 상태인 한국노총 간부들에게는 이 문제도 중요하겠지요. 노동자들의 평균임금 정도는 받아야겠지요.

- 한국노총 임원들도 올해는 사무총국 간부들의 임금을 인상해주겠다고 이미 거듭 약속을 해 왔는데요, 올해는 간부들의 바람대로 한국노총이 여러모로 거듭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조직이 됐으면 합니다.

폐업 200일, 공장까지 팔렸지만….

-마산 자유무역지역에 있는 한국산본 노조가 사용자의 폐업에 맞서 생존권 사수투쟁을 벌인지 16일로 200일이 됐습니다. 몇 차례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건너가 원정투쟁을 벌이고 국내에서도 마산시청과 자유무역지역 안에서 정기적인 집회를 열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회사 대표는 법인을 해산하고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일본 본사는 자신들과 상관없이 일이라고 만나주지도 않고, 마산시 등 관련 행정기관도 법인해산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난감해하기만 합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투쟁의 근거지로 삼았던 공장까지 다른 회사에 팔렸다고 하네요. 지난 연말 공장을 인수한 회사가 설비공사를 해야 한다며 새해 들어 공장을 비워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해가 바뀌어도 해결의 실마리는 어디에도 없고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안타깝게 하는데요. 그래도 조합원들은 16일부터 일본 본사 앞에서 집회를 다시 여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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