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KLC(국제사무직노조 연맹 한국협의회, 의장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가 올해 산별퇴직연금제도를 포함한 퇴직연금문제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또 오는 8월 타이 방콕에서 개최될 예정인 ‘UNI 아태지역대회’에서 외환은행불법매각 과정 등을 이슈화하고 투기자본의 폐해를 국제적으로 공론화시킬 예정이다.

UNI-KLC는 10일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 정용건 사무금융연맹위원장,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황민호 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정용건 위원장은 “현재 퇴직연금과 관련해 어떻게 운용이 되고 있는지 등을 스크린 할 수 있는 방법이 입법적으로 미비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한번 가입을 한 후 탈퇴할 수 없는 등의 문제 등이 지적되고 있다”면서 “노조가 개입할 수 있는 지점 등을 포함해 퇴직연금 문제와 관련해 초점을 올해 맞췄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만 위원장도 “퇴직연금 가입 후 분쟁 조정의 문제도 쟁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정식 UNI-KLC 사무총장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산별퇴직연금제를 추가적으로 집중 연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공연맹, 금융노조, 사무금융연맹 등을 중심으로 퇴직연금과 관련한 쟁점들을 검토해, UNI-KLC에서 올해 정책적 제안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오는 8월 UNI 아태지역회의에서 외환은행의 불법매각 사례를 이슈화시키는 것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최 사무총장은 “19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촉발된 타이에서 올해 회의가 열린다”며 “외환은행 불법매각 사례를 조사해 회의에서 발표하고, 투기자본의 폐해를 이슈화 시키면서, 투기자본을 방관하는 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UNI-KLC 의장은 지난해에 이어 김동만 위원장이 연임키로 결정했으며, 2008년부터 의장직을 민주노총 대표자와 한국노총 대표자가 교대로 맡기로 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