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노조가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0일 여의도역에서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부터 증권사용자들과 산별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측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하고 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김은아 증권노조 교육선전실장은 "증권업계에 20%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며 "노조측 요구안이 대부분 비정규직과 관련된 것인데 사측이 이와 관련된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논의하지 않겠다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사측이 교섭에서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뿐 아니라 노조가 계속 비정규직 문제를 거론할 경우 외주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측의 행동은 비정규직법안이 시행되는 7월까지 버티려는 의도라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 확산되고 있는 직군제 도입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 사측이 논의를 거부하는 것은 직군제 도입을 염두해 둔 것이라는 게 노조의 분석이다. 이미 징후가 포작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산별교섭에 타결될 때까지 천막농성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증권노조는 산별교섭에서 최저임금제 도입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11일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