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노조와 전국공공연구·전문노조가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4월초 출범을 목표로 통합 일정을 추진한다. 두 소규모 산별노조가 하나로 합칠 경우 조합원 수는 7,000명 가량이 된다.

4일 과기노조와 연전노조에 따르면 두 노조는 최근 통합을 위한 업무추진팀(TF팀)을 구성하고 오는 8일부터 3일 동안 수련회를 시작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 두 노조는 지난해 중앙위원회를 통해 통합을 결의한 바 있다.

먼저 제안한 쪽은 연전노조다. 연전노조는 지난해 8월 중앙위원회를 열고 통합을 결의한 뒤 과기노조에 이를 제안했다. 과기노조는 9월과 10월 잇따라 중앙위원회를 열어 논의한 뒤 11월에 통합을 결정했다. 과기노조는 11월 중앙위원회에서 통합 일정과 방안을 마련해 연전노조에 제의했고, 연전노조가 지난달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를 승인했다.

수련회 뒤 일정은 더욱 빠듯하다. 4월 초순이나 중순 이전에 통합노조 출범을 목표로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우선 이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두 노조 합동 중앙위를 열고 13일부터 조합원 간담회와 교육, 선전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21일부터 3일 동안 두 노조 모두 조합원 총회를 열어 통합에 대한 의견을 묻고 3월 6~7일에 통합대의원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합대의원대회에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4월초 출범까지 통합노조를 이끌 임시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두 노조는 설명했다.

과기노조 관계자는 “두 노조의 통합은 예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돼 왔지만 이번에는 공식 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결정한 만큼 (결의 수준이) 과거와 다르다”며 “탄탄한 통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전노조의 경우 정책역량이 뛰어나 과기노조의 조직력이 뒷받침하면 통합 효과를 크게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말 출범한 공공서비스노조로 전환여부는 통합 뒤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두 노조는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7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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