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층 절반가량은 직업선택시 직업 및 진로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청소년기 직업지도의 필요성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5~34세 남녀 1천명(남자 511명, 여자 489명)을 상대로 조사한 ‘청소년기 직업 및 진로교육 필요성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직업선택시 직업 및 진로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49%가량으로 직업 및 진로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80%가 ‘청소년들이나 취업준비생이 이용가능한 직업 및 진로 관련 정보나 교육프로그램이 충분치 않다’고 응답해 직업 및 진로지도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업교육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직업선택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87%에 달해 청소년기 직업 및 진로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청소년기 단순한 직업 적성검사가 아닌 인턴십 등 현장체험 위주의 직업교육이 직업선택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교육 경험과 관련, 응답자의 85%가 ‘직업흥미 및 적성검사’를 경험했을 뿐 ‘직업진로 관련 전문가 강연’이나 ‘인턴십 등 직장체험’ 이용 경험은 각각 20%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청소년기 직업관 형성에 부모와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직업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 응답자의 28%가 ‘부모 및 가족’을, 연예인 및 스포츠스타 23%, 친구 및 선배 14%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회 저명인사 8%, 교사 7%, 신문·잡지·도서 등 인쇄매체 3%, 공공·민간 진로지도 프로그램 2%의 순위로 영향력이 미미했다.

김한준 한국고용정보원 박사는 “우리나라 중고교 직업교육의 비중은 34%로 OECD(국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독일 63%, 영국 67%, 네덜란드 70% 등과 비교할 때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처럼 청소년기에 직업탐색의 기회를 직접 제공할 수 있도록 직업 및 직업관 교육의 비중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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