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맹과 화물통합노조(준), 민주택시노조연맹, 민주버스노조 등 4조직 통합이 진통을 겪고 있다. 민주택시연맹이 최근 26일로 예정된 4조직 통합 대의원대회 연기를 공식 요청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택시연맹은 지난 19일 4조직 통합연맹 준비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오는 26일로 예정된 통합 대의원대회 유보를 공식 요청했다. 민택은 “4조직 통합안은 그동안 상층에서 졸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조직적 비판과 우려가 광범위하게 존재했다”며 “통합 쟁점사항에 대한 4조직 합의가 충분치 않고 예산안을 비롯한 준비상태가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민택은 “현재 상태로 26일 통합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며 “통합대회는 4조직 합의로 연기하고 당분간 통준위 체제로 일정한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이기간 동안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차를 좁히고 대안을 충실하게 준비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민택의 요청에 따라 다른 조직들도 급박하게 움직였다. 특히 공공연맹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날 중집에서 연맹은 출범연기 요청에 대해 △26일 통합 대의원대회 성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 △현재까지 4조직이 합의된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한다 △현재까지 미합의 된 문제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해 정리한다는 입장을 냈다.

공공연맹은 이 같은 결정사항을 20일 4조직 대표자회의에서 내 놓고 민택 측에 설명했다. 통합연맹 준비위원회는 21일 밤 9시에 다시 회의를 열어 이와 관련한 이견을 조정할 예정이다.

임성규 통합연맹 준비위 집행위원장은 “불필요하게 오해가 생긴 측면이 있지만 현재 서로 얘기를 진행하는 등 26일 출범 대의원대회를 성사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일정부분 간극을 좁힌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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