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치러진 신동아화재지부 9대 위원장 선거에서 현 김민기 위원장<사진>이 단독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신동아화재지부는 19일 개표 결과 총 투표대상인원 709명 중 659명(92.9%)이 투표에 참가해 572명(86.8%)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주주인 대한생명이 지난 14일 신동아화재에 대한 증자결의를 했기 때문에 증자와 관련된 논의가 뜨거웠다.

특히 지난 9~10월에 대한생명의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그룹과 49%를 가지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신동아화재가 증자를 해봤자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이기 때문에, 증자의 조건으로 탄력적인 인력운용, 사측에 임금교섭 결정권 위임, 무쟁의 선언 등을 요구한 바 있었다.

김민기 위원장은 “선거일인 14일 증자결의가 됐기 때문에 사측이 구조조정의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조합원들은 예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런 불안심리가 팽배해 있는 속에서 선거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급여체계 변경을 비롯해 아웃소싱 얘기 등이 들린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투쟁경험이 있는 현 8대 집행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9~10월 임단협 공간에서 노조가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해 낸 경험을 조합원들이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워낙 민감한 사안들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경험 없는 사람보다는 경험 있는 사람을 조합원들이 선택한 것으로 본다”며 “이와 함께 사무금융연맹이나 손해보험노조를 중심으로 한 연대투쟁을 조합원들이 많이 기대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연대투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적임자로 저를 판단한 것도 재선 이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사측은 선거 전부터 경쟁적인 급여체계를 가져가기 위해 신임 집행부와 교섭을 하겠다고 밝혀왔다”면서 “사측이 대주주로부터 증자결의를 받아냈기 때문에, 향후 희망퇴직 등을 포함한 인력구조조정과 전산 등을 포함한 아웃소싱이 대두될 것이며, 이런 사안을 정면으로 돌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사무금융연맹의 산별건설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세기간 중 연맹 대산별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으며, 조합원들도 적극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신동아화재지부의 세대교체에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세기간 중 일부 조합원은 세대교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며 “신임 간부들을 집행간부로 대거 발탁해 노조 세대교체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위원장은 “1996년 총파업 이후 분회나 지역협의회 등 살아있던 현장 조직이 거의 죽었다”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분회나 지역협의회 등 현장 조직을 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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