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노조(위원장 김만화)가 8일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하고, 단체교섭을 더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서울도시철도노조는 8차까지 진행한 단체교섭 최종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 조합원 5,365명중 5,086명(투표율 94.8%)이 투표에 참여해, 3,159명(찬성율 61.1%)이 이 안에 찬성함으로써 이같이 결정했다고 6일 오후에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단체교섭을 더 진행하면서, 이후 단체교섭 진행과정에서 파업돌입 여부에 대해서 다시 논의를 거쳐야겠지만, 파업철회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도시철도노조도 전력노조가 파업철회에 따른 내부진통을 겪듯이 파업유보에 따른 내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시철도 생존권 사수와 민주노조건설을 위한 투쟁위원회'는 인원확충 등 노조의 요구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최종안 자체를 문제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므로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서울시노사정협의회 산하 '서울모델'에 조정을 요청하며, 지난 4일 쟁의조정신청도 철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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