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설과 인력, 장비 등 인프라 중심으로 진행되어 온 의료기관 평가 방식이 내년부터 진료의 질적 수준 평가까지 포함되는 형태로 전환된다.

지난 15일 보건복지부는 내년에 5백 병상 이상 80개 대형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임상질지표 평가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질지표는 일정 질환에 대해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행위를 일정시간 내에 적절하게 실시했는지 여부와 진료량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이다. 질환시술 관련 지표 4개부분 15개 분야, 시술량-시술결과 지표 16개 분야가 대상이다.

질환시술과 관련해서는 폐렴 부문(5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부문(3개), 중환자실 부문(6개), 퇴원시 초유수유율(1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술량은 위·폐·유방암 등 암수술 관련 7개, 소아심장수술,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고관절 치환술, 골수이식 등 9개로 수술건수 자체가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술 분야를 평가하게 된다.

복지부는 “내년에 이같은 방식의 임상질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평가 후에는 의료기관별로 종합등급과 임상질 지표 결과를 공표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이는 환자 스스로가 본인에게 적절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복지부는 평가 결과가 우수한 의료기관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시설·구조 중심의 평가문항을 축소하고 의료서비스의 질과 관련이 있는 평가문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매일노동뉴스> 2006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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